| 빅 데이터로 본 학업중단 청소년 황수주 광주 북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
연간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은 얼마나 될까? 2019년 8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수는 558만 4,249명, 그중에 5만2,539명이 학업을 중단했는데 남자가 52% 여자가 48%로 학업중단에 남녀 성별 차이는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전체 학업중단율은 0.9%로 의무교육 단계인 초등학교가 1만7,797명 중학교가 9,764명으로 각각 0.7%였다. 고등학교가 2만4,978명으로 1.6%로 나타났는데 그중 특성화고가 3.2%로 가장 높다.
2017년 기준 학년별 학업중단율은 초·중·고등학교 모두 최초 1학년의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그중 고등학교 1학년의 학업중단율이 2.5%나 됐다. 청소년들은 신학기에 새로운 교육과정과 환경, 친구들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초·중·고등학교 1학년에 올라오는 청소년들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긴장을 풀어 주고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의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
광주시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은 얼마나 될까? 전국 평균 학업중단율은 0.9%인데 반해 다행스럽게도 광주시는 0.7%로 조금 낮은 편이다. 광주시의 전체 학업중단자는 1,390명이며, 초등학교는 407명, 중학교는 214명으로 각각 0.5%이나 고등학교는 1.4%로 769명이다. 그중 특성화고가 2.7%인 208명에 이른다. 고등학생과 그중에서도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해 세밀하고 촘촘한 생활지도와 관심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학업을 중단한 이후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선택을 하는 것이 검정고시이다. 정규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에게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해주기 위해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등 3가지로 구분하여 시행되고 있다. 검정고시는 해마다 4월과 8월 연 2회 실시되고 있다. 초졸은 국어·수학·사회·과학·선택1·2를 중졸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선택, 고졸은 중졸 과목에 한국사가 추가된다. 광주시 2019년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는 초졸이 129명, 중졸이 347명, 고졸이 1,374명으로 총 1,850명이 합격했다.
최근 5년간 고졸 검정고시 연령별 응시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시자 중에서 만 13~19세의 응시비율이 2015년에 50.7%에서 2019년에 67.7%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시자 합계는 2015년에 5만2,688명에서 2019년에 4만3,816명으로 감소하였으나, 만 13~19세는 2015년에 2만6,699명에서 2019년에 2만9,659명으로 증가했다. 만 19세까지의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 중에는 합격 후 대입 전형에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응시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중졸 학업중단 청소년은 고교 내신이 산출되지 않아 대학에서는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의 검정고시 점수를 변환하여 고교 내신 성적의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입 전형에 응시하려는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가 검정고시 점수를 올려 대학 진학 시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고졸 검정고시에 여러 번 응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검정고시 응시자들이 고교 내신성적을 상향시킬 목적으로 수회 반복 응시하는 것은 정규학교 졸업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재응시를 일부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에게는 미진한 학습과목에 대해 재응시를 통해 반복학습과 학력향상에 도움이 되어 재응시 제한은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오는 4월에 2020학년도 제1차 검정고시 시험이 치러진다. 그동안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우리 센터에서는 검정고시 학습반이 운영되었으나 코로나19 관계로 학습반을 지난 2월부터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학습반이 운영되지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신 온라인 학습과 수시로 전화상담 등을 통해 시험 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루빨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우리 청소년들의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