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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1-06 09:58
(전남매일)<화요세평>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SNS의 그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95  
   http://jndn.com/article.php?aid=1728888170396175047 [252]

<화요세평>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SNS의 그늘

황수주 광주북구청소년상담복지·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청소년 인스타그램 사용 많지만
건강한 SNS사용 교육 지원 필요

2024년 10월 14일(월) 15:42

몇 년 전의 사례다. 한 남학생은 우연히 알게 된 한 여학생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캡처했다. 그 사진을 지인 합성해주는 사이트에 보내 포르노 배우와 합성된 여학생의 사진을 받았다. 남학생은 그 사진을 다른 친구에게 보내려다 실수로 그 여학생에게 전송했다. 곧바로 사진을 삭제했지만, 그 사진이 올라온 순간 여학생은 자신임을 알아차렸다. 이 사건은 학교폭력으로 신고됐다.

최근에는 단순한 사진 합성에서 영상 합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 남자 고등학생은 몇몇 친구들과 인스타그램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 채팅방에서 요즘 유행하는 짧은 영상을 주로 공유하며 즐기던 중, 자신도 관심을 끌고 싶어 얼마 전 같은 반 여학생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캡쳐했다. 평소에 친한 사이도 아니었지만, 무료로 합성해주는 딥페이크 앱을 사용해 그 여학생의 사진을 영상으로 합성하는 데 불과 몇 초가 안 걸렸다. 그 합성 영상을 단체 채팅방에 올렸고, 이를 본 친구가 여학생에게 알리면서 학교폭력으로 신고됐다.

10대 청소년들은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DM(다이렉트 메시지) 기능 때문에 카카오톡 사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카카오톡은 주로 선생님이나 부모님과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금의 10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인스타그램이 주 메신저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크다. 청소년들은 텍스트보다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 이미지를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의 숏폼 서비스인 '릴스(Reels)'가 출시된 이후 짧은 동영상 제작과 공유가 10대들의 중요한 트렌드가 되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짧은 영상은 24시간 후 자동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 영구적으로 남지 않아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적다. 즉흥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친구들과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고, 댓글이나 좋아요 대신 간단한 '하트'나 '이모티콘'으로 손쉽게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사진, 동영상, 필터, 스티커, 텍스트 등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을 악용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스토리를 통해 평소 불만이 있던 친구를 저격하거나, 피해 학생을 모욕하는 수치스러운 장면을 촬영해 공유하는 등 사이버폭력이 빈번히 일어난다. 청소년들은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싶어하며,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 Fear of Missing Out)'으로 인해 스토리를 자주 확인하고, 자신의 일상을 꾸준히 공유한다. 문제는 이러한 습관이 인스타그램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자녀들의 디지털 생태환경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SNS 플랫폼은 다양한 필터, 아바타, 닉네임 등의 기능을 통해 실제와는 다른 모습을 쉽게 드러낼 수 있고, 이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현실과 가상현실의 구분이 희미해진 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의 관계도 현실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온라인 친구가 현실 친구와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가상현실에서의 관계는 종종 일시적이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상공간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한 번의 손끝 터치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그로 인한 고통을 공감하지 못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잘못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예방교육을 통해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디지털 가상현실과 SNS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기회와 변화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관계, 정체성,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자녀들이 건강한 디지털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들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하다. 또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디지털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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